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공급 대책이 뒤따르지 않으면, 전세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재건축이 예정된 서울 강동구의 한 주공 아파트입니다.
이르면 이번 달, 늦어도 다음 달엔 이사를 시작해야 하기에 공사 기간 이주할 전세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 "(전세가가)보통 2~3천만 원 정도 올랐는데, 전세 물량 자체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전세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영향도 있어 지난주 강동지역의 전셋값은 서울에서 가장 크게 변동했습니다."
서울 전반으로 눈을 돌리면 이주 가능성이 있는 가구는 2만 가구 정도 됩니다.
그러나 올해 서울 공급 물량은 약 2천 가구.
여기에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매매 대신 전세로 갈아탈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전세금이 올라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환석 / KEB하나은행 부동산팀장
- "올해 하반기 강남 지역은 입주 물량보다 이주 물량이 많아 강남 지역과 서울 외곽 지역의 전세금이 불안요소를 가질 수 있고요. 이 부분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적절한 공급 대책 없이 오는 8월 대출을 더 조이는 가계부채종합대책이 나오면, 전세시장의 불안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