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숫자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면세점 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HDC신라면세점이 첫 흑자를 달성했다. 신규 시내면세점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DC신라면세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1억500만원을 기록, 흑자전환했다고 16일 밝혔다. 신규 면세점 중 첫 분기 흑자 달성이다. 당기순이익도 11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2% 신장한 1477억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1월 영업이익 1억2500만원으로 첫 월 단위 흑자를 기록한 이후 2월과 3월에도 각각 5억9200만원, 3억8800만원 등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해 3975억원의 매출과 209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올해 매출 목표는 7500억원이다.
무엇보다 모 기업인 호텔신라의 MD(상품 기획) 및 물류 경쟁력과 현대산업개발의 쇼핑·관광 인프라 개발 역량이 분기 흑자 달성에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과당경쟁으로 면세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무리한 외형 경쟁보다는 탄탄한 내실 경영에 주력한 것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한반도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3월 중순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했지만 최근에는 관광산업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HDC신라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운영 역량을 고도화하면서 견실경영 구조를 안착시킬 계획이다. 본격적인 관광업계의 회복 국면에 대비해 질적 향상을 꾀해나간다는 목표다.
특히 ▲아이파크몰 증축(6만4000㎡ 추가)을 통한 쇼핑 ·관광 인프라 강화 ▲CJ CGV와의 협업으로 '복합 한류 타운' 건설 ▲IT, 교통망 및 주변 관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현대산업개발의 쇼핑몰 개발 운영 역량과 호텔신라의 면세사업 역량 등 합작사의 시너지가 큰 힘을 발휘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견실한 경영 체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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