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75세 이상 고용률이 또다시 OECE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이 통계가 우리 사회의 어떤 면을 보여주고 있을까요.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인들을 위한 시니어 용품 전문점에서 일하는 66살 유미자 씨.
공무원 생활을 뒤로하고 이곳에서 일한 지 벌써 3년째,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을 넘어 공감에 보람을 느낍니다.
▶ 인터뷰 : 유미자 / 시니어용품 전문점 직원
- "제가 어르신들께 말동무 해드린다고 생각하고 어려운 부분을 상담도 하고 판매도 하니 하루하루 큰 부담은 없었어요."
한국의 65세 이상 고용률은 2015년 기준 OECD 국가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약 30%로 2위,
75세 이상 초고령인구는 3배가 넘는 1위라 한국은 OECD 국가 중 사실상 가장 오래 일하는 국가입니다.
이처럼 제2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지만 일을 그만둘 수 없는 사람들의 문제도 포함돼 있습니다.
같은 해 OECD 국가 노인 빈곤율 1위 또한 한국이고,
55세~79세 노인 중 일하길 원하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생활비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정순둘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노인 일자리 사업의 경우 월 20만 원의 용돈을 받는 수준이거든요. 이런 수준을 넘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급여 수준의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얘기고요."
노인층의 높은 고용률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이유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