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백화점보다 봄 정기세일을 일찍 마친 신세계백화점이 점포별 진열상품 할인 행사 등으로 소비의 불씨를 이어간다.
1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봄 정기세일 직후인 오는 13일부터 점포별 개점 축하 행사를 펼친다. 오는 16일까지 봄 정기세일을 진행하는 롯데·현대백화점과 달리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0일로 세일행사를 끝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타사보다 정기세일 기간이 일주일 정도 짧은 편"이라며 "1년에 봄·여름·가을·겨울 4차례 정기세일이 있음을 감안하면 (타사보다) 30일 가량 세일기간이 짧은 셈"이라고 말했다.
경기 불황 속 각종 할인 행사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인하기에도 모자랄 상황에 신세계백화점이 정기 세일 기간을 줄인 이유는 다름아닌 '세일 피로감' 때문.
신세계백화점 측은 "정기세일 기간이 너무 길 경우 소비자들 사이 세일에 대한 감흥도 없고, 세일 피로감만 쌓인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일기간이 길고 짧음에 따라 매출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신세계백화점 측 설명이다.
대신 점포별 특색에 맞게 브랜드 세일은 물론 진열 상품전, 명품대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일괄적인 세일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대표적으로 개점 33주년을 맞은 영등포점과 5주년을 맞은 의정부점에서는 오는 13일부터 펼치는 대대적인 개점행사가 있다.
영등포점의 경우 패션, 잡하, 생활 등 총 300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30% 할인하는 단독 브랜드 세일을 연다.
또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LG·삼성 진열 상품전'도 진행한다. 진열 상품전은 그 동안 매장에 전시해 놓은 상품을 싸게 파는 것으로, 새 것이나 다름없는 TV, 세탁기 등 대형가전을 득템할 수 있는 기회다.
의정부점에서는 1년에 단 한번 있는 '코치대전'을 진행한다. 코치대전은 의정부점의 대표 행사로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가죽 핸드백과 장지갑을 비롯해 패션의류,구두까지 최대 50%까지 싸게 파는게 특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전 점포 일괄적인 정기세일보다는 각 점포별 특색에 맞는 할인전을 펼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며 "타사보다 다소 짧을 수 있는 봄 정기세일을 놓친 고객들에게는 이같은 할인 행사가 다시 한번 좋은 쇼핑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