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이 해마다 큰폭으로 늘면서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어서 국내 서비스수지 적자 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서 긁은 신용카드 사용액은 63억 달러. 우리돈으로 5조9천억원대에 이릅니다.
한 해 전보다 무려 32%나 늘어난 액수로 2005년 이후 매년 30%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급증한 것은 해외여행이 급증한 데다 환율하락으로 해외 구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수는 천3백만명으로 한 해 전보다 15%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 정선영 / 한국은행 외환분석팀 과장
-"2007년중 환율이 2006년에 비해 소폭 하락하고,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의 저가 여행상품 출시가 늘어나면서 내국인 해외여행자수가 크게 증가한 데다 여행객들의 씀씀이도 커지면서 1인당 사용금액이 늘어난 데 그 원인이 있습니다."
반면에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22억달러로 2년째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방한객을 중심으로 외국인 입국자수는 증가했지만 카드 사용자수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관광수입은 늘지 않는 반면 해외여행으로 해외에 나가 펑펑 쓰는 돈은 급증하고 있어서, 국내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