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앞바다에서 3년간 잠들었던 세월호가 깨어난지 엿새만인 31일 마침내 육지인 목포신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세월호는 22일 오전 10시 시험인양에 들어간 후 곧바로 본인양에 돌입, 23일 오전 3시 45분 선체 일부가 수면 위로 첫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4시 47분 본체 일부가 육안으로 확인됐다.
인양작업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3일 오후 6시 30분에는 차량 이동통로인 램프가 열린 사실이 뒤늦게 발견되면서 한차례 고비를 맞았다.
다행히 밤샘 작업 끝에 24일 오전 6시45분 램프를 제거하고 같은날 오저 11시 10분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렸다. 13msms 반잠수선에 옮기 위해 필요한 높이다.
이어 2대의 잭킹바지선에 묶인 세월호는 오후 4시 55분 예인선에 이끌려 3㎞를 이동, 오후 8시 30분 '마지막 항해'의 동반자인 반잠수선에 도착했다.
반잠수선에 옮겨진 세월호는 25일 오후 9시 15분 선체가 온전히 드러났다.
반잠수선은 26일 0시 수면 위 16m까지 완전히 부양해 자리를 잡았다.
'마지막 항해'를 떠나기 전 선체 중량을 줄이려 창문과 출입문 등을 통해 해수와 기름 혼합물을 빼냈고 반잠수선과 세월호를 고정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28일 오전 11시 25분 반잠수선 갑판 위에서 선체 내부에서 펄과 함께 흘러내린 것으로 보이는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실려있는 동안 미수습자 가족들은 28일 세월호의 무사 귀환과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며 해상에서 종교행사를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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