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무역수지가 5년 만에 처음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과 1월 연거푸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들어서도 지난 20일까지 3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월이 끝나려면 아직 9일 정도가 남은데다, 월말 수출물량이 늘어날 수도 있지만 적자를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원유와 철광석 등 국제 원자재값의 상승과 곡물가격 상승이 주된 원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원유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원유를 포함한 전체 원자재 수입은 43%, 그리고 곡물수입은 32%나 늘었습니다.
국제 원자재값이 계속 오르면 연간 무역수지도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IMF 외환위기 때도 유지됐던 연간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10년만에 깨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무역수지 악화가 수출 부진이 아닌 수입 급증에 따른 것이어서 그냥 앉아서 대외여건이 개선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다는 겁니다.
세계 경제 둔화와 물가급등에 이어 무역수지마저 악화될 경우 우리 경제는 다시 침체국면으로 접어들 수 밖에 없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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