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보복은 사드 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롯데그룹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선 롯데마트를 타깃으로 삼은 중국 정부의 보복은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드 보복의 집중 타깃이 된 롯데그룹.
단둥과 둥강에 이어 항저우에 있는 롯데마트가 중국 정부로부터 추가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중국 선양 인민법원은 최근 롯데마트가 와인을 판매하면서 식품안전규정을 위반했다며 판매금액의 10배를 물어내라는 판결까지 내렸습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롯데그룹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현지에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는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두 곳으로 롯데마트는 110개가 넘는 체인망을 갖춘 롯데의 핵심 사업입니다.
중국 정부는 여전히 사드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일련의 조치들이 롯데그룹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고의적인 보복성 조치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달 말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계획 발표 이후 중국 현지 롯데마트와 롯데면세점의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하고, 일부 중국 기업들은 롯데와 일방적으로 거래를 끊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롯데가 사드 보복의 타깃이 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며 "피해가 더 커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들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를 예고한 가운데 롯데그룹은 추가 보복 우려 속에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