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성과 분석사이트 CEO스코어는 25일 국내 500대 기업 중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483개 기업의 2015년 말 기준 외부감사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동일 회계법인에 감사를 맡기는 기간은 평균 6.8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69개 기업(55.7%)이 6년 이상 같은 회계법인에 감사를 맡겼다. 10년 이상, 15년 이상 동일 회계법인에 감사를 맡긴 곳은 각각 114개 기업(23.6%), 45개 기업(10.7%)에 이른다.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중공업, 영풍, 한국야쿠르트 등 5곳은 1998년 이후 20년 가까이 단 한 차례도 회계법인을 바꾸지 않았다.
정부는 최근 기업의 회계 부정을 막기 위해 동일 회계법인에 6년 이상 회계감사를 맡기지 못하도록 '선택지정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기존 '자유선임제' 방식에서는 기업이 회계법인을 선택하기에 '갑을 관계'가 형성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회계법인별로 삼일이 500대 기업 중 153개 기업(31.7%)의 회계감사를 맡고 있었다. 안진회계법인은 101개 기업(20.9%), 삼정회계법인은 95개 기업(19.7%), 한영회계법인은 69
공인회계사회 측은 이와 관련해 미국의 100대 기업의 회계법인 평균 감사 기간이 28년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일본은 회계 감사 파트너가 각각 5년, 7년 단위로 바뀐다. 두 나라 모두 회계법인 교체 제도 대신 담당파트너 교체 제도만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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