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오는 6월부터 군산조선소의 가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데 대해 군산시와 상공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문동신 군산시장,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은 23일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문 시장 등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은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경제를 전혀 감안하지 않은 채 경제논리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면서 "군산조선소 82개 협력사 중 20개가 문을 닫고 1352명이 실직했으며 4000여명도 삶의 의지를 잃어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이 이뤄질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손실 등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최소한의 선박건조 물량의 지역안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군산시는 정치권과 공동 노력하고 국회 토론회, 범도민 서명운동, 각계 성명서 발표 등을 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면서 "군산조선소 문제를 대선 이슈화하고 도내 국회의원 및 단체·기관과 합심해 정부에 수주물량 배정을 요청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문 시장 등은 25일 정몽준 현대중공업 이사장 집 앞에서 도민 500여명이 릴레이 시위 출정식을 하고
이에앞서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지난 20일 군산시를 방문, 세계적인 수주물량 감소로 현대중공업은 근로자의 절반을 감원해야하는 상황에서 잔여물량이 마무리되는 6월 이후 군산조선소 도크의 가동을 잠정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군산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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