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가 취약한 선사를 지원할 한국선박회사가 24일 출범한다.
2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한국선박회사는 24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발기인 총회를 갖고 법인 설립 등기를 한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나성대 전 산업은행 심사평가부문장(부행장)이 내정됐다.
한국선박회사는 부산에 본사를 두고 나 전 부행장과 이사 5명, 감사 1명 등으로 이사회를 꾸려 빠르면 다음주 중으로 공식 출범한다.
한국선박회사는 토종 해운사가 보유한 배를 시장 가격에 사들여 싼값(장부가)에 다시 빌려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해운사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을 낮춰 선박을 늘려갈 수 있는 카드를 쥐게 된 셈이다.
선박 지원은 유일한 국적 원양선사가 된 현대상선에 집중될 전망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한국선박회사에 선박 매각을 신청해 상대적으로 나은 조건에 자금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해운시장 불황과 한진해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등 국내 해운업이 어려움을 겪자 지난해
한국선박회사는 향후 해운 시장 상황을 감안해 조직과 자본금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환 기자 /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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