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300조 원에 달하는 가계 부채 문제로 올해 대출 받기가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새마을금고나 농협에서 돈을 빌리려고 해도 매달 갚아야 하는 돈이 두배로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이면 전세계약이 끝나는 공 모 씨.
2년 사이 전세금이 1억 3천만 원이나 올라 아예 집을 살까 고민했지만 대출 부담이 앞섭니다.
▶ 인터뷰 : 공 모 씨 / 직장인
- "월급 받아서 상당 부분을 이자랑 원금 상환에 써야 하는 입장인데, 굉장히 크게 부담이 될 것 같아서…."
한국은행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가계와 기업들의 신용위험 전망치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로 치솟으면서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당장 3월부터는 농수협과 새마을금고도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아야 합니다.
2억 원을 연 3% 금리로 빌린다고 가정할 때,
한 달 이자는 50만 원이지만, 원금과 같이 갚으면 매달 107만 원을 갚아야 합니다.
소득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원천징수영수증 등을 준비해야 하는 등 대출 절차도 까다로워졌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새롭게 바뀐 대출거래약정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상환방식을 전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표기해야 합니다."
경기악화로 소득은 제자리인데, 빚은 빠르게 늘고, 대출은 까다로워지면서, 연초부터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