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일 경북 포항시 본사에서 권오준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와 협력사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시무식을 열였다고 이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은) '내가 곧 포스코다'라는 주인의식으로 실행 중시의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미진하자"며 "마부정제(馬不停蹄·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의 마음으로 '위대한 포스코(POSCO the Great)'의 완성을 위해 다 같이 달리자"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경쟁사와 수익성 격차 확대 ▲그룹 사업 구조조정 지속 ▲미래 성장엔진 준비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 정착 등을 주문했다.
수익성을 더 확보하기 위해 포스코는 솔루션 마케팅을 통한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권 회장은 기술적 솔루션, 상업적 솔루션에서 한걸음 나아간 인간적 솔루션으로 WP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고망간(Mn)강·기가급 강재를 조깅에 상용화해 제품의 질도 높이자고 말했다.
구조조정을 통한 저수익 사업의 효율화를 계속 추진해 그룹의 사업구조를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권 회장은 제안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이 낮고 효율이 떨어지는 사업은 정리하고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강점을 융복합하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에너지 관련 사업이 포스코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스마트 에너지·빌딩·타운을 구축해 새로운 사업역량과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하자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확장을 추진, 포스코형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또 2차 전지의 원재료인 리튬,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 음극재 등도 그룹 성장의 축으로 키우자고 권 회장은 덧붙였다. 철강 사업에서도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포스코는 기업문화를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만들기 위해 스타트업이 일하는 방식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양방향 소통과 같은 스마트 커뮤니케이션을 체질화하기 위해서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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