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옥시레킷벤키져(이하 옥시)에 대해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지난 25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환경보건시민센터, 소비자단체협의회 등 37개 시민단체가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살인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제품을 사지 말자고 결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옥시의 대응을 보면 한국 소비자들을 무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 방안이 발표되기 전까지 전국적인 불매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들은 소비자들에게 옥시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SNS에서는 옥시의 제품 목록과 이를 대신할 다른 회사 제품 목록이 퍼지고 있으며 불매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불매운동이 이렇게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은 사건 발생 이후 옥시 측의 무성의한 태도가 소비자들의 공분을 산 것으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지금까지 정부 측에서 공식 집계한 사망자만 150명 정도이다.
26일 검찰이 신현우 전 옥시 대표이사를 파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가운데, 살균제 개발과 제조에 관여했던 옥시연구소 소장과 선임연구원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