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국내 기업들은 와이브로 투자에 몸을 사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글로벌 IT·통신업체들이 와이브로가 국제 표준 기술로 채택됨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표준화에 참여했던 인텔과 모토로라, AT&T, 시스코, 노키아 등이 와이브로 진영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고 있습니다.
시스코는 기지국 장비제조업체인 나비니 네트웍스를 3억30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모바일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와이브로가 세계적인 기술로 인정되면서 인텔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와이브로 초기 개발에 참여한 인텔은 칩 제조기술에 대해 독점적 영향력을 갖고 있어 시장 진입에 있어 우월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도 올해 안에 초고속 무선인터넷 사업자를 선정하고 서비스를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일본 사업자 선정에는 NTT도코모와KDDI·소프트뱅크 등 일본을 대표하는 IT 기업들이 대거 뛰어든 상황입니다.
이처럼 와이브로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자 국내 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 넥스텔과 손잡고 오는 11월부터 미국 워싱턴에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내년 4월부터는 보스턴과 필라델피아 등 미 동부 6개 지역에서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와이브로 사업에 대한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와이브로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 활성화가 필수적이지만 국내 와이브로 가입자가 6만7천여명에 수준에 머물고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통신업계는 전국적으로 HSDPA망을 구축하고 있는 상태에서 와이브로 통신망을 다시 깐다는 것은 중복투자라며 와이브로 투자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와이브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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