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발암 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는 수입 와인과 북한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불량 식품에 대한 대책을 따졌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보다 더 허술할 수 없다"
식약청에 대한 국정감사는 의원들의 신랄한 비난으로 가득했습니다.
비난의 화살은 허술한 먹거리 정책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최근 발암 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는 와인에 대한 대책을 추궁했습니다.
인터뷰 : 고경화 / 한나라당 의원
-"(에틸카바메이트가 프랑스에서는) 평균 검출량이 5.8 마이크로그램 정도 밖에 나타나지 않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최대치는 364 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원인 분석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인터뷰 : 김명현 / 식약청 청장
-"저감화 대책이 필요하다면 대대적으로 국제적인 연구기관과 협조하면서 기준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부적합한 북한산 식품이 늘어나고 중국산 불량식품이 북한산으로 위장 반입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 안명옥 / 한나라당 의원
-"중국산이 북한산으로 둔갑해서 식탁으로 올라 오고 있습니다. 이 것이 526억이나 세탁이 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관리가 철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료분야에서도 의원들의 힐책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임산부가 이용하는 3,4차원 입체 초음파가 태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식약청이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비난이 제기됐습니다.
또 임상 과정에서 환자가 죽는 등 부작용이 발생해도 신속한 대응을 하지 않는 허술한 관리체계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 강기정 /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임상시험의 가장 큰 조건이라면 실험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결과에 대한 확인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식약청에서는 이러한 과정에 대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이번 국감에서는 앞으로 대책을 세우겠다는 말만 반복하는 식약청의 답변에 의원들 사이에서는 어이 없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 장경수 /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식약청에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말이에요? 큰일날 분들이네...
국민의 건강과 먹거리 안전을 직접 책임지고 있는 만큼 식약청이 소신을 가지고 철저한 관리를 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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