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인 노소영 씨와 더 이상 결혼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고백했습니다.
최 회장은 한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서 그간의 심경을 고백했는데 이혼설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태원 SK그룹회장이 한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설을 인정했습니다.
「최 회장은 A4 3장 분량의 편지 첫 부분에서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 한다"면서 "노소영 씨와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함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실제로 10여 년 가까이 별거생활을 해왔고 2년 6개월의 형을 마친 지난 8월 출소 이후에도 호텔에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회장은 이혼 절차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세무조사와 검찰수사 그리고 이혼과 얽혀진 여러 사람들을 생각하다 보니 차일피일 미루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또 평소 가치 중 하나가 '솔직'인데 스스로 그 가치를 못 지켜 부끄러웠다고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고 동료로 남기를 바란다"면서 "장성한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이혼설을 공식 인정하면서 지난 1988년 시작된 대통령 딸과 재벌가의 27년간의 결혼생활은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1남 2녀를 둔 최 회장은 편지를 마치면서 모든 에너지를 고객과 직원, 주주와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