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피해 금액이 올 한 해 동안만 수백억에 달하는데요
그렇다면, 올해 보이스피싱에 가장 많이 등장한 '그놈, 그녀의 목소리'는 뭘까요?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42세 남성 김ㅇㅇ를 알고 계십니까? 불법 검거 현장에서 (통장이) 압수가 되었기 때문에 지금 현재 동결처리가 돼 있습니다.
느닷없이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들어본 적 없는 남성을 아느냐고 묻더니, 지금 사용 중인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고 말합니다.
올 한해 동안 이런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본 피해자는 3만 773명.
피해 금액은 4백억 원에 달합니다.
그렇다면, 올해 가장 많이 등장한 보이스피싱의 '그놈, 그녀 목소리'는 뭘까?
금융감독원 직원과 함께 홈페이지에 공개된 보이스피싱 녹음파일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서울지검 첨단범죄수사팀에 김ㅇㅇ 수사관이라고 합니다. 본인과 관련된 명의 도용 사건 때문에 몇 가지 사실 확인차 연락드렸습니다.
재판에 증거물로 사용되기 때문에 거짓말하시거나 증거를 숨기시면 절대 안 되시고요, 지금 바로 녹취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인터뷰 : 성수용 /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 팀장
- "이런 전화를 받으셨다면 즉시 끊고, 해당 기관에 전화하여 직접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검찰 경찰에서는 증거자료를 전화 녹음을 하는 경우가 없으므로…."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가면 2백 여개의 '그놈, 그녀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본인이 당한 보이스피싱 범죄를 신고할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