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인 국부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외국인 관광객의 씀씀이는 오히려 줄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천상철 기자!!
(네. 한국은행에 나와있습니다.)
[질문]
올해 해외 유학·연수비가 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네요?
[답변]
요즘 '영어 난민'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조기유학 열풍이 거센데요.
그러다보니 올 한해 해외 유학이나 연수비로 빠져나간 돈이 4조8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올들어 8월까지 해외 유학·연수비 지출액은 34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나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유학·연수비는 지난 97년 11억6천만달러에서 외환위기로 환율이 치솟던 98년 8억3천만달러로 감소한 뒤 해마다 늘더니 2002년 이후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양상입니다.
이에따라 IMF 직후인 98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10년간 유학·연수비 지출은 총 208억달러, 약 20조원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의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영어를 손쉽게 습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조기유학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유학·연수비 지출은 당분간 급증세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질문]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쓰는 비용은 줄고 있다고요?
[답변]
문화관광부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한사람당 소비액은 1,193달러, 약 110만원 정도가 되는데요.
방한 외국인의 1인당 소비액은 2004년 1,275달러에서 2005년 1,264달러 등 계속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소비액을 항목별로 보면 숙박비로 434달러, 쇼핑비로 390달러, 식음료비로 177달러, 교통비로 88달러, 오락문화비로 58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관광 인프라가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빈약해 외국인이 지갑을 잘 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관광 수입은 52억달러에 그친 반면 지출은 137억달러에 달해 관광수지는 무려 8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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