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연봉으로 월급쟁이들의 부러움을 한껏 사고 있는 은행권이 임금단체협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해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며 임금을 동결한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은행권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대신 임금을 자진 동결한 우리은행 노조.
성공적인 비정규적 해결 사례로 찬사를 받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노조는 올해 성과를 반영해 금융노조와 은행연합회 간 합의된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 3.2%보다 높은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가 1년만에 '없던 일'이 됐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 우리은행 노조 관계자
-"결국 야근하고 주말에 나와서 일하고 해서 이익을 실현해서 수위 은행 자리까지 끌어올렸는데, 공적자금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도둑놈을 만들어 버리면 안된다."
사측은 임금동결에 따른 큰폭의 임금인상 요구가 이해는 가지만,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우리은행 사측 관계자
-"노조 입장에서는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내 놓을 수 있는 사안이다. 하지만 사측에서는 예보의 입장도 있고 해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강태화/기자
-"이밖에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등 은행권 곳곳에서 올해 임금 협상안 등을 놓고 노사간의 갈등이 계속 심화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노조는 우리은행보다 높은 정규직 9.3%, 비정규직 27.9%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근거는 불투명한 사측의 경영과 인사제도에 대한 책임입니다.
인터뷰 : 김창근/하나은행 노조위원장
-"하나은행이 '빅3'에서 이제 7번째까지 추락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의 재편으로 하나은행도 피인수기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부당 노동
이와 함께 은행장 연임을 놓고 대치 중인 국민은행 노조도 행장 고소까지 불사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어, 올 가을 금융권은 그야말로 갈등의 계절을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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