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 부호 5명의 재산 합계가 북한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는 올들어 우리 돈으로 35조원들 벌어들였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집계에 따르면 세계 400위 부자에 포함된 한국인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5명이다. 이들의 주식·현금 등 각종 재산을 합치면 모두 364억달러(한화 40조1706억원)로 통계청 자료에 나온 지난해 북한의 명목 GDP 33조9494억원보다 18.3% 많다.
국내 최고 부자인 이건희 회장의 재산은 119억달러(13조8000억원)로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 하락으로 올들어 9.6% 줄었다. 국내 2위 부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으로 올 들어 재산이 55.7% 늘어 85억달러(9조9000억원)이다.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3위 이재용 부회장의 재산은 70억달러(8조1000억원)로 올 들어 11.7% 감소했다. 4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자산이 17% 줄어든 48억달러(5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5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재산은 올 초보다 4.2% 증가한 42억달러(4조9000억 원)였다.
올해 세계 최고 부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로 그의 재산은 834억달러(약 97조원
하지만 올해 전 세계에서 재산을 가장 많이 늘린 사람은 베조스다. 그의 현재 재산은 587억달러(68조원)로 올 들어 301억달러 증가했다. 베조스의 재산 증가액은 이건희 회장, 서경배 회장, 이재용 부회장, 정몽구 회장 등 상위 4명의 재산을 합친 금액(322억 달러)과 비슷한 규모다.
[장원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