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지면서 모피 하나 장만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실 텐데요.
하지만, 여기저기서 60% 넘게 할인을 하다 보니, 도대체 얼마에 사야 진짜 가격인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규모 세일 행사를 하는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모피 매장입니다.
가격표는 1,300만 원.
얼마까지 깎아줄 수 있는지 물었더니, 50% 세일 행사에 추가 20%, 상품권, 카드 할인까지 합해 480만 원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60% 이상 할인된 셈입니다.
올해 신제품도 가격표가 1,280만 원인 제품은 590만 원대로 가격이 뚝 떨어집니다.
▶ 인터뷰 : 이은미 / 경기도 남양주시
- "막상 실질적으로 사려고 하면 많이 할인해주는데, 그래도 비싸요."
모피 공장에서 직접 운영하는 판매점을 찾아가봤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실제 모피의 합리적인 가격은 얼마일까요."
백화점에서 본 모피와 같은 북미산 블랙 그라마 밍크로 만든 유사한 치수의 제품 가격은 360만 원, 최대 200만 원까지 차이가 납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원가보다 최대 7배 이상 부풀려 가격표를 붙인 다음 대폭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미끼를 던지는 셈인데, 이같은 관행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 인터뷰 : 박성호 / 모피업체 대표
-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게 정찰제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폭탄 세일로 위장하고 이윤을 남기는 모피 시장의 잘못된 관행이 소비자의 불신만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