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과 소시지 등 가공육을 발암 물질로 분류한 세계 보건 기구의 발표 이후 3주가 지났지만, 파장은 여전합니다.
급락한 가공육 판매량은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다른 나라 상황은 어떨까요?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부 김나연 씨는 최근 식단을 싹 바꿨습니다.
평소 햄이나 소시지를 자주 먹었지만, 최근엔 냉장고에 있던 제품마저 버렸습니다.
▶ 인터뷰 : 김나현 / 세종시 종촌동
- "애들이 좋아하니까 볶음밥 같은데도 넣고 부대찌개에도 넣는데, 요즘은 해물 위주나 야채 같은 걸로 많이 해요"
대형마트 가공육 코너는 사람들의 발길이 확 줄었고,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학교 급식에서도 보시듯 햄과 소시지가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김명선 / 초등학교 영양교사
-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육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아무래도 발표 난 이후엔 더 학생들에게 신경을 쓰게 되죠."
육가공업체와 축산 농가는 울상입니다.
우리는 섭취량이 적다, 기준치 이하는 괜찮다는 설명에도 소비자 반응은 냉담합니다.
반면 유럽의 반응은 좀 다릅니다.
가공육 섭취량이 많은 독일은 발표 전후 소비량에 변화가 없고,
영국 등 다른 나라 역시 영향이 미미합니다.
▶ 인터뷰 : 랑고프스키 / 독일 프라운호프 식품연구소장
- "유럽은 가공육을 과도하게 먹지 않는 이상 위험이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독일 소비자들은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적당한 가공육 섭취는 문제가 없다며,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