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했던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은 타격이 불가피한 반면 외환은행은 일단 성장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HSBC가 외환은행 인수에 전격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일단 국내 은행들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입니다.
금융감독당국이 법원판결 전까지는 재매각을 승인할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실제 인수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외환은행이 HSBC에 넘어갈 경우 그동안 인수를 추진했던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대형 은행들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특히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국내 리딩뱅크로의 도약을 꿈꿨던 국민은행의 경우 일단 기회를 뺏기게 된 셈입니다.
확고부동했던 국민은행의 1위은행 입지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추격으로 이미 흔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지지부진한 협상때문에 상대적으로 공격경영에 나서지 못했던 외한은행으로선 일단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HSBC은행이 한국시장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국부유출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산업을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HSBC행이 외환은행의 새 주인이 될 것인가 아니면 또 불발로 끝날 것인가.
초읽기에 들어간 외환은행 매각은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맞물려 국내 금융권의 판도변화를 몰고올 핵으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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