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임승현(37·가명) 씨는 지난 4월 은행대출을 받으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평소 신용관리를 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신용등급이 7등급이었던 것. 알고 보니 통장잔고 부족으로 신용카드 대금 20만원이 연체된 것이 화근이었다. 단 한 번의 연체로 임씨 신용등급은 현재도 요지부동이다.
앞으로 임씨처럼 소액 연체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시 이전 수준으로 회복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10만원 이상을 5일 이상 연체할 경우 연체 정보가 등록돼 신용등급에 불이익을 준다.
금융위원회는 소액 연체로 신용등급 하락 시 신용회복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신동우 의원은 “실제 사례를 보면 해외 출장 때문에 신용카드 대금 14만원을 열흘간 연체한 탓에 신용등급이 3등급에서 5등급으로 떨어졌지만 이를 회복하는 데 3년이 걸렸다”며 “신용등급은 한번 떨어지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개선책을 주문했다.
신 의원은 이어 “30만원 미만의 소액을 연체한 사람이 290만명이고 이 중 신용등급이 7~8등급으로 하락해 은행대출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17만명에 이른다”며 “연체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2금융권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0만원 이하의 소액 연체를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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