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롯데마트 중계점에서 직원이 드라이브 앤 픽 이용 고객의 차에 상품들을 싣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
롯데마트 서울 중계점이 1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드라이브 앤 픽’을 활용한 초간편 마트 장보기 과정이다. 그동안 주차, 매장방문, 상품선택, 결제 및 포장, 출차 등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했던 마트 장보기의 과정을 대폭 간소화해 소비자들의 시간을 절약시켜주는 롯데의 ‘옴니채널 서비스’ 중 하나다. 맥도널드 같은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흔히 볼수있는 ‘드라이브 스루’서비스를 대형마트도 적용한 것이다.
1일 오전 기자가 찾은 롯데마트 중계점에선 이른 아침부터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더러 눈에 띄었다. 서울 수유동에 사는 주부 한윤경(39)씨는 오전 11시께 드라이브 앤 픽을 통해 코펠과 쌀을 구매했다. 한씨는 “아침에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돌아가는 길에 상품을 가지러 왔다”며 “마트 안에 들어갔다가 나올 때 걸리는 시간도 무시못하는데 이젠 1분도 안돼 물건만 바로 실어갈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는 한씨처럼 30대 젊은 여성이나 맞벌이 부부를 겨냥해 도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1인가구처럼 쇼핑에 투자할 시간을 내기 어렵거나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하고도 수령을 위한 시간이 일정치 않은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젊은 부부들의 이용이 많아 평소엔 신선식품이나 가공식품 주문이 많지만 롯데마트 내 장난감 매장인 ‘토이저러스’ 행사기간에는 장난감 주문이 급증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7월 30일부터 한달에 걸쳐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한 달 동안 200여명의 고객이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를 이용했다. 중계점에서 상품이 배송되는 전체 온라인 주문 건수의 약 5%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정식으로 서비스가 시작되면 10%까지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롯데마트는 보고 있다.
중계점 외에도 온라인 매출이 큰 점포와 신규 점포를 중심으로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지난달 31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롯데 마케팅 포럼’에서 “옴니채널 같은 새로운 유통방식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슈퍼와 롯데마트가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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