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신형 투싼, K5 등 신차를 앞세워 ‘9월 대공세’에 나선다.
중국 자동차 판매에서 9월은 절대적 승부처로 꼽힌다. 중추절(9월26일), 국경절(10월1일~7일) 등 명절을 앞두고 차 판매가 급증하는 시기로 각 메이커들의 신차 출시도 이 시기에 집중된다. 지난해 판매 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8월에 8만4000대를 팔고 9월에 9만5000대를 팔아 13% 판매가 늘었다. 기아차도 21% 신장됐다.
올해는 이 정도 증가률로는 좋은 평가를 받기 아렵다. 기저효과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내리 4개월째 월 두자릿수대 판매 감소를 기록해 실적이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8월 중국 판매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큰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1일 발표된 현대차 8월 전체 해외판매 실적을 보면 해외판매는 7월보다 2만대 가량 증가했다. 중국 시장 판매 감소세 완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기아차는 성수기 신차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국 공장 출고 물량을 전략적으로 줄이는 바람에 오히려 7월보다 감소했다. 따라서 9월에 판매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그 폭 또한 매우 커야 국면 전환의 동력이 생겨난다고 할 수 있다.
9월 대전의 전면에 나설 후보는 2종의 신차다. 현대차는 5일 중국에 신형 투싼을 출시한다. 지난 4월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신형 투싼은 당초 10월께 중국에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9월 영업의 중대성을 감안해 출시를 앞당겼다. SUV 열풍에 대응하는 카드다.
기아차는 신형 K5를 9월 중순께 중국에 내놓는다. 신형 K5가 국내에 출시된 것은 지난 7월로 신차를 두달 만에 해외시장에 내놓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1098대, 해외 31만869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노원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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