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택시’ SM5,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원조’ QM3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온 르노삼성자동차가 배기량 2000cc 준대형 LPG승용차 ‘SM7 LPe’를 출시했다.
국내 준대형 LPG차 시장은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이 약 8:2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독과점시장이었다. 하지만 르노삼성이 이날 경쟁사보다 350만원 가량 낮은 가격의 SM7 LPe(판매가 2550만원)으로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그동안 준대형 LPG차는 사실상 자동차 제조사와 소비자들로부터 동시에 외면받아왔다. LPG차가 장애인이나 택시, 렌터카, 장기리스 등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이 제한적인 데다 배기량이 보통 3000cc대여서 2000cc 미만 차량에 대한 장애인·국가유공자 세금 혜택 등을 받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르노삼성에서 다운사이징 엔진을 얹은 2000cc SM7 LPG 모델을 내놓으면서 취득세와 자동차세 면제 등 세제 혜택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기존 LPG차와 달리 도넛형 LPG 탱크를 스페어 타이어 공간에 장착해 트렁크 공간을 모두 쓸 수 있게 설계됐다. SM5 LPG 모델에서 혁신을 이끌었던 도넛 탱크가 SM7에도 이어지면서 LPG 차량 이용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트렁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은 “다른 완성차업체들과 달리 르노삼성은 남들이 안하는 걸 먼저 해 시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SM7 LPe를 통해 연간 2만대가 팔리는 준대형 LPG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25%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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