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근 불거진 롯데의 경영권 분쟁 사태에 대해 대(對)국민 사과를 한다.
형제간 경영권 갈등이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치닫으면서 ‘반(反)롯데’ 정서가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정치권 압박도 거세지자 더 이상 그룹 이미지 악화를 좌시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이날 고객, 주주, 국민을 상대로 공식 사과하고 빠른 사태 수습을 약속하기로 했다. 지난 3일 일본에서 입국하면서 김포공항에서 수차례 고개를 숙였지만 국민을 상대로 공식 사과문을 낭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지난달 29일 국내 롯데그룹 통신망에도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신 회장은 롯데 기업공개(IPO)를 통해 경영 상황을 투명하게하고 400여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 지배 구조 개선에 나서겠다는 내용을 사과문에 포함할지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분쟁이 형제간 폭로전으로 격화되면서 이사회를 무시한 ‘황제 경영’이 도마 위에 오른만큼 현재로서는 롯데 경영방식 개선안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전일 그룹 수뇌부 회의에서 ‘왜 국민들이 질책하는지 알고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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