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롯데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L투자회사의 비밀이 점차 드러나고 있습니다.
자본금이 23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세한 지배 구조가 언제쯤 밝혀질지 궁금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호텔 롯데의 주식 73%를 가진 12개 L투자회사 가운데 한 곳을 찾아가봤더니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 자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신격호 회장 일본 자택 관계자
- "(혹시 다케오상이 집에 있나요?) 없습니다."
1번부터 12번까지 이어지는 L투자회사의 정체는 무엇일까?
일본 롯데 내부자료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와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는 자본금 23억 원으로 12개의 L투자회사를 만들었습니다.
L3를 제외한 L투자회사들이 호텔 롯데의 지분 73%를 보유하고, 매출 83조 원의 롯데를 지배했습니다.
너무나 복잡한 지배 구조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롯데 압박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신 씨들의 싸움 때문에 피해를 입는 건 우리 국민입니다. 국민연금에서 적극적으로 주주권 행사를 해야 합니다."
문제는 일본법상 L투자회사와 광윤사, 롯데홀딩스 모두 비상장 회사인 만큼 지분 구조를 공개할 의무가 없다는 것.
재계는 롯데가 부산 북항 재개발이나 서울시내 면세점 재허가 등 굵직한 사업을 앞둔 만큼 신동빈 회장 주도로 지배 구조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