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부친 신진수 씨의 제사를 맞아 롯데 가 일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제사에 반신동빈 세력이 결집한 가운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31일)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선친 신진수 씨의 기일을 맞아 롯데 가 일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신동주 롯데홀링스 전 부회장의 성북동 자택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모인 겁니다.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의 남편인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이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신준호 푸르밀 회장 부부와 신격호 회장의 동생 신정숙 씨 부부도 성북동을 찾았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예약했던 비행기 표를 취소하며 결국 불참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등이 불참했지만, 이들을 뺀 '반신동빈' 성향의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15명가량의 롯데 가 일원들은 제사를 지낸 다음, 자택에 모여 1시간여 동안 가족회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당시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신선호 / 신격호 총괄회장 동생
- "쿠데타요? 어떤 쿠데타?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쿠데타, 반란으로 보고 있는데) 회사의 최고 책임자고 주인인데, 무슨 반란을 일으켜요. 이상한 이야기요 그건."
가족회의에서 신동빈 회장 퇴진에 관한 문제가 거론됐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반신동빈' 전선이 어떠한 움직임을 보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