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신동빈 대 반(反) 신동빈 연합 전선’의 구도로 흘러가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핵심 측근은 31일 “가족이 무슨 영향력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신 회장의 책사로 알려진 롯데 계열사 사장은 이날 한 매체에 ‘신 회장이 주변 가족들로부터 지지를 못 받는 상황 아닌가’라는 질문에 “왜 그분들이 나서 싸움을 부추기는 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왜 이해당사자도 아닌 사람들이 떼거리로 몰려서 다니느냐. (형제 간) 싸움 과정에서 반대 급부를 노리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의 편에 선 것으로 보이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 등 롯데 일가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두 형제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경영권이 아니라 소유권이라 해야 할 것 같다. (기업을) 소유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경영을 잘 하는 사람이 해야 경영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말 한국 롯데를 누가 잘 할 것 같고, 계속 성장시켜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것 같나, 그런 잣대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일본 롯데에 비해 매출 실적이 좋은 한국 롯데를 운영하는 신 회장을 옹호한 발언으로 해석
그는 일본에 체류중인 신 회장의 귀국 일정에 대해 “월요일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언론에 다 났는데 (신 회장이) 가만히야 있겠느냐. 들어오면 무언가 하지 않겠나”라며 신 회장이 귀국 후 입장 표명을 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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