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대규모 플랜트 수주 소식에 주가 급등…우선주 사흘새 '두배'
↑ 삼성중공업/사진=MBN |
삼성중공업이 1일 연달아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우선주는 최근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오후 2시 4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은 전날보다 12.61% 오른 1만9천200원에 거래됐습니다.
삼성중공업 우선주도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다만, 수주 기대감을 반영했다고 보기엔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삼성중공우는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9만8천800원을 기록했습니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입니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2만원대에 불과하던 삼성중공우는 10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쉘사로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3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계약 금액은 5조2천724억원으로 작년 매출액의 40.9%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전날에도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스타토일 사부터 해상플랫폼 2기를 1조1천786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대규모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삼성중공업 주가를 끌어내리던 유가 하락 기조에 따른 해양 매출 부진 우려가 줄어들고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유가 하락이 해양설비의 업황 침체로 이어져 삼성중공업 주가가 큰 타격을 받았으나, 선별적인 발주 재개 움직임 속에 수주와 매출 성장 스토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도 "국제유가 급락으로 경제성이 없어지거나 비용 재검토를 위해 발주가 보류됐던 프로젝트들의 발주가 재개될 것이란 측면에서 조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삼성중공업의 주가가 과거 10년간 최하단인 주가순자산비율
그러나 삼성중공업 주가 급등이 수주 기대감을 반영했다고 보기에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철저히 수급에 의한 것이라고 본다"며 "단기간에 3배가량 오른 셈인데,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의한 움직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