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고비를 넘긴 대형마트들이 7월 시작과 함께 대형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소비심리 살리기에 나선다.
메르스로 인한 소비 위축이 본격화한 지난달 첫 주에는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전년 대비 10% 안팎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영업부진을 겪었지만 갈수록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6월 전체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들은 7월 휴가철을 맞아 휴가철 먹거리, 여름 의류 등 소비 수요가 많은 만큼 대형 행사들을 통해 소비자들 발길을 돌리겠다는 생각이다.
롯데마트는 2일부터 2주간 ‘통큰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세일에는 대형마트들의 최대 할인 기간인 ‘창립기념 행사’에 버금가는 규모의 생필품과 식품이 쏟아져 나온다.
1주차인 2일부터 8일까지는 자두, 체리 등 제철 신선식품과 한우 인기품목 할인에 나선다. 경북 의성, 군의 등 국내 자두 유명 산지에서 당도 10브릭스 이상 고품질 자두 250t을 엄선해 1.2㎏ 한팩을 4980원 판매한다. 롯데마트에서 직전까지 진행한 ‘올해 첫 자두 행사’의 판매가보다 30%가량 저렴하다. 미국에서 항공 직송하는 워싱턴 체리도 전 주보다 13.7% 저렴한 800g 1만2000원에 판매한다. 1등급 한우 등심도 엘포인트 회원에 한해 최대 3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 신한, KB국민, 우리카드로 100대 생활용품 3만원 이상 구매시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마트 PB의류 브랜드인 ‘베이직 아이콘’은 여름 시즌오프를 통해 여름 의류 전 품목을 재고 소진 시까지 최대 5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본부장은 “가뭄, 메르스 등으로 어수선해진 사회 분위기에서 경기를 조금이라도 살리기 위해 통큰 세일 행사를 준비했다”며 “연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인 만큼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2일부터 스타 셰프인 최현석 씨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대대적인 ‘한우 품질 캠페인’에 나선다. 이미 지난 3월부터 신선식품 연중상시 가격인하를 실시하고 있는 만큼 가격인하보다는 품질 부분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생각이다. 올 한 해 동안 한우 사육두수 감소로 한우가격이 크게 오르고 전반적으로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홈플러스는 가격인하 효과로 3월부터 6월까지 한우 매출이 36% 증가하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한우 2만원 이상 결제 시 스티커를 지급하고 스티커 수에 따라
이마트는 캠핑철을 맞아 오는 2일부터 일주일 간 텐트와 그늘막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여름철 피부 고민이 큰 남성들을 겨냥한 화장품인 솔루시안 젠틀맨 시리즈도 선보일 예정이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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