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헌혈이 줄어들면서 혈액 수급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혈액으로는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하는데요,
메르스를 극복하는 우리 국민의 모습을 헌혈에 동참하면서 보여 주는 건 어떨까요?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의 헌혈의 집.
휴일이면서 세계 헌혈자의 날인데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메르스 확산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하다 보니 헌혈자가 평소보다 20% 이상 줄었습니다.
특히 단체와 기관의 참여는 더욱 심각합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전국적으로 230여 개 단체, 2만 5천여 명이 헌혈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섭 / 대한적십자사 헌혈진흥팀 과장
- "서울 남부 쪽하고 경기도 쪽하고 대전지역 이런 쪽에서 휴업 등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학교단체가 헌혈을 많이 취소했고요. 그다음에 직장단체들이…."
이처럼 헌혈이 줄면서 대한적십자사가 보유한 혈액의 양도 급감했습니다.
적혈구는 적정 보유량 기준치인 5일치를 겨우 넘은 6.1일치가, 농축혈소판은 기준치와 같은 2일치만 남은 상황입니다.
메르스는 침이나 콧물 같은 비말로 감염되며 혈액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이렇게 검사와 문진, 소독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는 만큼, 메르스를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혈액이 필요한 환자들이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불안감을 갖지 말고 헌혈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