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일산업 |
이원호 신일산업 생산관리 부장은 “현재 2개 라인에서 하루에 선풍기 4000대를 생산 중이며 13초에 1대 꼴로 선풍기를 만드는 셈”이라면서 “올해 전체 판매량은 전년도보다 10% 가량 상승한 150만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신일산업의 대표 선풍기는 스마트 터치 안전선풍기이다.
스마트 터치 안전선풍기는 어린이들의 선풍기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선풍기 팬이 돌아가고 있는 도중에 선풍기 망에 손을 갖다대면 일시적으로 3초간 멈추면서 경고음이 울린다. 이후에도 10초간 손을 떼지 않으면 선풍기 전원이 자동으로 꺼진다. 아이들이 선풍기를 오작동하지 않도록 버튼을 잠그는 차일드락(Child-Lock)과 손으로 돌려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조그 다이얼을 통해 바람의 세기를 32단까지 조절할 수 있다.
신일산업이 50년 넘게 선풍기의 강자로서 선풍기 관련 국내 최초 타이틀을 휩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모터 덕분이었다. 신일산업은 지난 1973년 소형 모터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했으며 미국, 영국, 동남아에 선풍기를 수출한 것도 신일산업이 최초였다. 1980년에는 국내 최초로 선풍기 KS인증을 취득했다.
최근에는 다른 선풍기 업체와 달리 베어링 안에 작은 구슬이 들어가 있는 볼베어링을 모터에 적용했다. 이 부장은 “다른 업체의 모터는 오일을 함유한 소결합금 베어링을 사용하는 반면 신일산업은 볼베어링을 사용해 소음과 진동이 적고 내구성이 좋다”고 말했다.
선풍기 1대가 소비하는 전력이 일반적으로 형광등 1개와 비슷한 40W 수준이지만 친환경 가전제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2005년부터 전력소비 효율이 좋은 1등급 선풍기도 생산중이다. 2006년에는 국내 최초로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1등급 선풍기로 인정받았다.
소형생활가전 업계는 2~3년전부터 밥솥, 정수기 등 특정 품목에 집중하지 않고 영역을 파괴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신일산업은 기존 제품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업계를 선도하기 위해 올해 초 연구소내 신발명품을 개발하는 부서를 따로 만들었다. 천안연구소를 담당하고 있는 김용욱 상무는 “소형생활가전 업계에 경험이 많은 연구원 11명을 새로 채용하고 선풍기 외에 환경가전제품, 건강기기 등 기존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는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올 하반기에 완전히 새로운 청소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일산업은 공장 2층에 3300㎡ 규모로 청소기 전문 생산라인을 갖추고 하루에 3000대 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액 1143억원을 기록한 신일산업은 제품다변화와 수출시장 확대로 향후 3년내 매출액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영석 부사장은 “선풍기 이외에
[천안 =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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