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가 계속되면서, 시민들 사이에는 바셀린을 코에 바르면 된다는 식의 황당한 괴담이 떠돌고 있습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마스크가 필요없다면서도 정작 본인은 마스크를 착용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3차 감염으로 확산되면서 메르스와 관련한 각종 논란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먼저 코에 '바셀린'을 바르면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글이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습니다.
수용성인 메르스 바이러스가 코 안으로 침투하는 걸, 지용성인 바셀린이 막아준다는 건데, 이는 터무니 없는 소문입니다.
▶ 인터뷰 :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이미 코털이라는 방어기구가 있습니다. 코 내부에 다른 이물질을 바르게 되면 그런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될 수가 있고요. 손을 씻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 "
집안에 양파를 까서 두거나, 식사 후마다 비타민C 2알을 먹으면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황당한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마스크 쓴 사진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문 장관은 브리핑에서 "메르스 때문에 마스크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지만,
정작 문 장관은 지난달 23일 인천공항검역소에서 메르스 대응상황을 점검하며 마스크를 썼기 때문입니다.
보건복지부는 논란이 커지자 정해진 검역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