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가 백화점 ‘빅3’로 꼽히는 롯데-신세계-현대의 전쟁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20일 현 디큐브백화점을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로 새로 단장해 문을 연다고 6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3월 신도림 디큐브시티 내 디큐브백화점을 20년동안 임차하기로 제이알(JR)투자운용과 계약을 맺었다. 규모는 지하 2층~지상 6층 등 총 8개 층으로 전체면적 11만6391㎡, 영업면적 5만2569㎡다. 지하 8층~지상 42층 규모의 신도림 디큐브시티에는 디큐브백화점을 비롯해 호텔, 사무실, 아트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이번 재개점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총 14개의 백화점 중 7개의 점포를 서울에서 운영한다. 특히 영등포는 목동과 여의도는 물론 인천과 경기권에서도 유동인구가 몰려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인 상권으로 꼽힌다. 하루 평균 12만명이 영등포에 유입되면서 지난 1984년 신세계백화점이 문을 연 데 이어 1991년 롯데백화점이 당시 신세계백화점 4배에 달하는 규모로 입점해 경젱체제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의 경우 전국 롯데백화점 점포 중 매출액 기준 5위 안에 든다. 신세계백화점은 영등포점과 연계해 복합쇼핑몰인 타임스퀘어를 개장하면서 영등포 지역의 경우 신세계 두 지점에서만 총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거대 상권으로 발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경쟁사에 비해 뒤늦게 영등포에 진입한 만큼 가족 중심의 상품기획을 강화,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에 기존 업체와의 계약이 완료되는 오는 8월부터는 식품, 아동, 가정용품, 여성의류 등 패밀리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기로 했다. 디큐브와 연계한 문화 이벤트 등도 계획 중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서울 서남권 진출을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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