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근 기아차 대표이사 부회장이 21일 중국 상하이모터쇼를 찾아 중국 현지 자동차 제조사들의 가격 경쟁력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중국업체들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절반 가격에 판매하는 비결을 연구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상하이모터쇼 기아차 부스를 가장 먼저 방문해 중국 전략 모델인 KX3을 살펴봤다. KX3는 현재 중국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류인 소형 SUV 모델이다. 이 부회장은 다른 제조사 부스에서도 SUV를 집중 점검했다.
그는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은 승용차에서 SUV로 이동하는 추세”라며 “현지 제조사들이 합자회사들의 절반 가격으로 만들어내면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제조사들의 기술력도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현지 제조사들의 차가 많이 좋아졌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현지 업체로 장성, 장안을 꼽았다.
이 부회장은 “현지 업체들의 SUV 가격이 승용차 가격과 비슷해 향후 SUV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중국 사람들은)같은 가격이면 더 큰 차를 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 =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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