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마이클 만 교수 연구팀은 ”최근 지구온난화가 멈춘 것처럼 보였던 것은 착시효과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10여년 이상 온난화가 정체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데이터들이 수집됐지만 이는 잘못 해석되었다는 설명이다.
지구 온도는 1998~2013년 사이 기온 상승폭이 0.28~0.37도 낮아졌다. 온난화에 대해 비판적인 회의론자들은 이를 두고 온난화는 인류 활동이 원인이 아니라 자연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시기 지구 온도 상승속도가 둔화된 원인을 놓고 과학자들 간 논쟁은 계속 이어져왔다.
만 교수 연구팀은 지구온도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바다에 주목했다. 지구 면적의 71%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가 지구 온도 변화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이에 연구팀은 1850년부터 현재까지 태평양과 대서양 연간 온도 데이터를 수집해 비교했다. 만 교수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북태평양 지역 해수 온도 하락폭이 북대서양 해수 온도 상승폭보다 컸다“며 ”이로 인해 지난 10년 간 온난화 정체 현상이 나타난 것처럼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만 교수는 다른 연구에서 지구온도 상승 계산 모델을 통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올라가는 시점을 계산했다. 이에 따르면 인류가 온난화 ‘착시효과’를 인지하지 못하고 온실가스 방출을 줄이지 않는다면 이 시점이 2046년에서 2036년으로 앞당겨진다는 예측모델을 발표했다.
지구 온도가 2도 이상 올라가면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 설립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장기적으로는 2m 가량 해수면이 상승할 수 있다“며 ”미국 뉴욕, 인도 콜카타, 중국 상하이 등이 위협에 빠질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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