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황사가 심하다보니 미세먼지 제거해주고 항균 기능이 있는 자동차 에어컨 필터 찾으시는 분들 많죠.
그런데 균을 99.9% 제거한다고 광고한 일부 제품들이 실제로는 아예 항균 기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여름 교체한 자동차 에어컨 필터입니다.
먼지로 필터가 시커멓게 변했고 작은 나뭇가지마저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자동차 정비사
- "곰팡이 냄새 나잖아요. 뜯어보면 100% (더럽죠)."
겨울철에도 히터를 자주 키고 미세먼지가 심하기 때문에 필터를 신경쓰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까다로운 소비자들은 균이나 미세먼지를 없애주는 기능성 제품을 찾곤 합니다.
▶ 인터뷰 : 이중배 / 서울 후암동
- "이왕 같은 가격이라면 기능성 제품으로 갈 수 있겠죠."
그런데 대전소비자연맹이 조사해봤더니, 균을 99.9% 제거해준다고 광고하는 일부 제품이 아예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원과 보쉬, 카포스, 3M, LG 하우시스 6개 제품은 과장 광고를 한 셈입니다.
일부 제품은 미세먼지 제거율도 뻥튀기해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강난숙 / 대전소비자연맹 회장
- "고성능 제품이라고 일부 무분별하게 광고하거나 표시하는데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
자동차 에어컨 필터에 대한 객관적인 성능 시험 기준 마련 등 체계적인 품질관리가 시급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