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계에서는 금호산업 지분 매각이 가장 뜨거운 화두입니다.
건설업계 20위 권에 불과한 금호산업의 지배주주가 되기 위해 눈치작전이 치열한데, 그 이유를 박통일 기자가 먼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금호산업의 현재 대주주는 57%를 가진 산업은행 등 채권단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로 자금난에 빠졌을 때, 지난 2009년 금호산업에 돈을 빌려준 금융권이 자신들의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한 겁니다.
금호산업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30%를 가진 최대주주인 까닭에 금호산업의 주인이 되면 이 아시아나항공을 가질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이 금호터미널 지분 100%를 가지고 있고, 또 저가항공사인 에어부산도 거느리고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물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채권단이 금호산업을 매각할 때 가장 먼저 살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지만 경쟁이 치열한 만큼 가격이 변수입니다.
채권단은 오는 25일까지 인수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을 접수받고 한 달간의 적격성 심사를 거쳐 5월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우선협상대상자의 인수 가격을 박 회장에게 제시하며 이보다 같거나 높은 가격으로 사 갈 건지 물어보게 되는 겁니다.
지금까지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