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온라인과 해외직구를 통해 물건을 사는 일이 많아지면서, 전통적인 유통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백화점 매출은 10년 만에 뒷걸음질쳤는데요.
업계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마트폰이나 PC로 클릭 몇 번만 하면 먹거리는 물론 명품까지 손쉽게 살 수 있는 요즘.
당연히 백화점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 백화점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각종 이벤트와 세일을 진행했지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8% 느는데 그쳤습니다.
▶ 인터뷰 : 조국래 / 서울 수색동
- "예전에는 옷은 좀 입어보고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요즘엔 해외직구 쪽으로 관심이 가고 있어요."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의 연간 매출액은 29조 2천억 원으로, 재작년보다 1.9% 감소했습니다.
백화점 성장률이 감소한 건 98년 외환위기와 2003년 카드사태로 인한 내수침체 이후 4번째입니다.
반면, 온라인 쇼핑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3년 6조 6천억 원에서 지난해 14조 8천억 원으로 126%나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해외 직접 구매도 15억 4천만 달러, 건수는 1천553만 건으로 50% 가깝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하민지 / L백화점 대리
- "최근 20~30대 젊은 고객들 위주로 모바일이나 해외직구 등 소비패턴이 다양해지면서 예전만큼 매출을 신장시키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차별화된 행사를 기획하는 등 고객들을 백화점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구매 채널과 소비 패턴이 변하면서 백화점 등 전통적인 유통 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