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한국전력 본사가 전남 나주로 빠져나가면서, 서울 삼성동 일대 상권은 매출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이제는 상인들이 다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삼성동의 옛 한국전력 본사.
지난해 말 한전이 전남 나주시로 이주하면서 건물 내부는 텅텅 비었습니다.
자연스레 식당과 커피 전문점 등 인근 100여 개 가게에도 손님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이경순 / 샌드위치 가게 운영
- "한국전력이 빠져나가다 보니까, 유동 인구도 적고. 아무래도 매출이 많이 떨어졌죠."
결국, 한전 부지를 10조 5천500억 원에 사들인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상권 살리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다음주 현대위아 서울사무소를 시작으로, 6개 계열사의 직원 1천여 명이 올해 상반기 안에 옛 한전 본사 건물에 입주합니다.
현대차의 삼성동 시대가 시작되는 겁니다.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인근 식당과 식권 계약도 추진한다는 소식에, 상인들은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 인터뷰 : 이현호 / 식당 운영
- "(현대차그룹에) 구내식당이 없으면, 저희한테는 매출이 상승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현대차판 상생 프로젝트'가 날씨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은 삼성동 상권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