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으로 채권단이 경영권 지분을 보유 중인 금호산업이 다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품에 되돌아갈 전망입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 채권단은 이날 서울 신문로 금호아시아나그룹 본관에서 채권기관 회의를 열고 채권단 보유지분 매각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과 재무적 투자자 등 50여개 채권기관 실무책임자가 참석했습니다.
채권기관 실무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금호산업의 워크아웃 기한을 2년 연장하고 채권단이 출자전환으로 보유한 주식을 공동매각 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지분매각이 종료되면 워크아웃도 동시에 조기졸업하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습니다.
채권기관은 워크아웃 과정에서 감자와 출자전환으로 금호산업 지분 57.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채권기관 보유 지분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박 회장 측이 금호산업 지분을 다시 인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워크아웃 종료 시한을 연장한 것은 박 회장 측의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장하려는 조치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워크아웃 종료 이후 박 회장은 지분을 시장에서 공개
금호산업은 최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관련 소송 승소에 따른 재무여건 개선으로 워크아웃 졸업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이날 논의한 안건을 29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올릴 예정입니다. 안건 결의 시한은 내달 10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