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1893억5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55% 줄어든 2조903억7400만원이고, 당기순손실은 적자전환한 1676억8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림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21.4%에서 이번 3분기 말 125.6%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보유 현금은 1조6392억원이며 순차입금은 4713억원이다.
대림산업 측은 3분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현장에서 총 3364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을 꼽았다.사우디 합성고무(Elastomers)생산플랜트, 라빅(Rabigh)Ⅱ 석유화학플랜트, 사다라(SADARA) 석유화학플랜트 등 3개 적자현장에서 3136억원의 비용이 추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 측은 "3개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인건비가 상승했고, 현지 하도업체 부실에 따른 추가 업체 선정 및 직영 인력 운영, 발주처와의 Scope 분쟁, 공기 준수를 위한 돌관 비용 등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3분기에 발생한 비용 가운데 1226억원은 공사 완료시까지 투입될 자금을 공사손실충당금으로 미리 재무제표에 반영한 것이다.
회사 측은 "지난 2012년과 그 이전에 수주한 현장이 올해 이미 준공됐거나 조만간 준공될 것"이라며 "4분기 이후에는 추가적인 원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건설 부문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림산업 유화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인 204억원을 달성했다"며 "연결종속법인인 대림자동차, 대림C&S, 오라관광 등의 영업이익이 건설부문의 손실을 상
대림산업은 4분기 해외 사업보다는 국내 부동산 사업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에 훈풍이 불자 시기를 놓치지 않고 노를 젓겠다는 의미다. 대림산업은 4조6000억원의 국내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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