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2488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강원도개발공사는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알페시아타운을 2017년까지 매각해 부채감축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용인도시공사는 분양이 저조한 역북도시 용지에 대해 용적률을 220%에서 230%로 올리고 3500여억원의 자산을 매각해 2017년까지 부채를 345억원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채가 많아 지방자치단체 재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지방공기업 26곳이 앞으로 3년간 부채 감축에 나선다.
안전행정부는 작년 말 기준으로 '부채중점관리 지방공기업' 26곳의 부채 총액이 51조 3684억원이고 부채비율이 157.9%에 이른다고 23일 밝혔다.
부채중점관리 지방공기업은 부채비율이 200% 이상이거나 부채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지방공기업으로, 전국적으로 26곳이 해당한다. 부채중점관리 지방공기업은 서울메트로 등 도시철도 4곳, SH공사 등 도시개발공사 15곳, 기타공사 6곳이다.
지난해 말 지방공기업 총 394곳의 부채 73조 9000억원(부채비율 73.8%)중 부채중점관리 지방공기업 26곳의 부채가 69.6%를 차지했다. 26곳 중 부채규모가 가장 큰 곳은 SH공사로, 부채 총액이 전체 부채중점관리 지방공기업 부채의 35.7%에 해당하는 18조 3618억원이다. 지난 8월 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난 태백관광개발공사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기준으로 무려 1만 6252%로 집계됐다. 용인도시공사와 하남도시개발공사는 부채비율이 400%를 웃돌았다.
안행부는 이에 따라 지난 2월 이들 지방공기업 26곳에 부채감축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확정된 부채감축계획에 따르면 26개 지방공기업은 2017년 말까지 사업구조조정,토지·주
안행부 관계자는 "부채감축계획이 잘 이행되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이행실적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등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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