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기술수출한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이 유전성 희귀 비만질환인 '프래더-윌리증후군'치료제로 임상 3상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프래더-윌리증후군은 15번 염색체에 있는 특정 유전자의 기능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공복감이 생기고, 적은 칼로리에도 체중이 늘어나 과도한 비만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희귀질환이다. 현재까지 작용 기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다.
당초 이 치료제(CKD-732)는 1998년 종근당이 대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후보물질이었다. 하지만 개발과정에서 비만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됐고 2009년 미국 자프겐사에 기술 수출 해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을 진행 해 왔다.
이번 임상 3상은 고도 비만 치료제 개발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희귀질환인 '프래더-윌리 증후군'에 대한 임상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 이 치료제가 희귀.난치질환인 프래더-윌리증후군에도 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됐고, 희귀.난치 질환 치료제의 경우 허가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절차가 간단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상 3상에서는 12세 이상의 프래더-윌리증후군 환자들에게 CKD-732를
이 회사는 내년 말에 3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종근당은 임상 시험 진입에 따른 기술료로 자프겐 측에게 65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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