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일(5일) 독일에선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가 열리는데요.
LG전자 임원이 독일의 한 가전매장에서 삼성전자 제품 파손 문제를 놓고 경찰 조사를 받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일 베를린의 한 대형 가전제품 판매점.
LG전자 연구원 조 모 씨는 어제(3일) 동료와 이곳에 있는 삼성전자 매장을 찾았습니다.
조 씨는 삼성의 최신형 드럼세탁기를 둘러보던 중 문을 고의로 파손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매장 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CCTV 확인 결과 조 씨가 세탁기 문을 열어둔 채로 힘껏 누르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삼성전자 관계자
- "우리로 따지면 하이마트 같은 곳에 가서 (삼성제품)을 부순 거잖아요."
당사자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외 출장 중 국내외 경쟁사 제품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둘러보던 중 생긴 오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LG전자 관계자
- "삼성 제품도 열어 봤겠죠. 세게 열어도 괜찮나 하고 열어 본거죠."
하지만, 삼성 측은 조 씨가 다른 매장에서도 제품을 파손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LG전자 측이 문제가 된 세탁기 4대를 전부 구매하기로 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국내 가전 맞수의 장외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