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파업결의에는 현행 노조 지도부가 다음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2개의 큰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나는 현대자동차의 집행부 선거와 금속노조의 위원장 선거입니다.
지난 해 말 터진 간부의 납품비리로 불명예 퇴진이 예정된 현 집행부는 금속노조 위원장 선거 출마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금속노조 선거에서 승리하려고 현행 노조 집행부가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속노조는 현대차 노조의 영향력이 큰데 성과금을 받지 못하면 선거에서 불리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이번 파업 강행이 성과금을 받아내려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주면서 선거에서 대의원들의 표를 얻겠다는 전략이란 분석입니다.
현 집행부와 선거에서 맞서야 할 현대차 내 다른 계파들도 이같은 속셈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계파 역시 파업을 반대할 경우 노조 집행부 선거에서 표를 얻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반대 주장을 펼칠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 현대차 노조 관계자
-"다음 투표에서 표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주장하면 바로 매도되기 때문에 주장을 안하죠."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되고 있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 결정이 노조 선거와 맞물리면서 현대차 사태의 해결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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